2024. 3. 21.

멀쩡하던 소하2동 충현역사공원 왜 박살을 내놨을까


지나가다 보니 소하2동 우체국 맞은 편에 위치한 충현역사공원이 박살이 나 있었다. 주민들이 산책로로 이용하기도 하고 반려견을 산책시키기도 하고 운동기구도 이용하고 정자에서 모임도 갖고 소소하고 잘 이용하고 있던 공원이었다. 그런데 박살이 나 있네.

궁금해서 찾아봤다. 왜 멀쩡하던 공원을 박살을 내 놨을까. 표면적인 이유는 노후화 때문이란다. 노후 시설물을 정비하고 역사공원 명칭에 부합하는 장소로 재조성하며 휴게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기존의 공원을 부쉈다고 한다.

사실 찾아보기 전엔 역사공원이란 이름이 붙어 있는 줄 몰랐다. 그냥 동네 공원이었고 공원 한켠에 간략하게 역사관련 조형물이 있었다. 주민들은 명칭 같은 거 하등 신경쓰지도 않고 그저 공원으로 잘 이용하고 있었는데 굳이 잘 있던 공원을 뭉개버려야 했을까.

노후화 된 시설이 뭐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다 멀쩡하게 이용 가능했는데. 벤치도 정자도 운동기구들도 다 제 기능을 했던 거 같은데 어떤 노후화가 진행돼서 이렇게 부숴야만 했는지 모르겠다.

공사비로는 7억3천만 가량의 비용이 책정됐다. 준공예정일은 2026년 5월 31일이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예정대로라면 2년 이상 공원을 못 쓴다. 이게 맞나. 입찰은 시공일부터 90일 이내 준공으로 했는데, 준공예정일이 내후년으로 변경되다니.

공원에는 겹벚나무와 느티나무, 중국단풍 등을 새로 심고 꽃밭을 조성하며 그네벤치 등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나무를 더 심고 꽃밭을 더 만들겠다는 게 주된 내용 같은데 역사공원 명칭에 걸맞는 시설물이 새로 추가되는지는 모르겠다. 뭐 안 나와있는데.

공사판에는 그 흔한 공사표지판도 없고 출입금지 띠도 없고 자유분방하게 개방되어 있었다. 여기 광명동굴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주차하는 주차장 바로 옆 공원인데 이렇게 대충대충 관리해도 되나.

그냥 가만 냅두지 뭘 수억원이나 들여가며 이렇게 뒤집어 까놓냐. 그 이유를 나는 참말로 모르겠다. 근데 왜 갑자기 수주 받은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궁금해지지.

댓글 쓰기

Whatsapp Button works on Mobile Device only

Start typing and press Enter to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