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시장은 아침에 가야한다며 아침 6시에 시장으로 날 끌고 갔다. 집 문을 나서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비바람이 휘몰아쳤다. 비는 얼마 안내렸지만 바람은 태풍같아서 우산에 끈만 매달면 연처럼 하늘에 휘날릴 정도였다.
이렇게 궂은 날씨에도 와이프는 굳이 날 데리고 동시장엘 갔다. 날씨는 우중충했지만 시장은 활기찼다. 광명시장이 7시가 넘어서야 슬슬 문이 열리던 것과 대조적으로 6시에 이미 시장이 북적였다.
시장 구경을 하고 싶은 나와 시장을 빨리 벗어나고 싶은 내가 격렬하게 싸운 끝에 후자가 승리했다. 오늘은 날씨도 안좋고 동시장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니니 다음에 와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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