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3.

양기대 시장 정치생명 이대로 끝날까.. 김윤호 팀장의 향방이 결정짓는다


양기대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 경선을 기점으로 스스로도 추락하고 수족까지 모두 잘려나가면서 정치생명에 위기가 왔다.

양기대 시장의 이번 경선 지지율은 3.25%로 1위 이재명 59.96%는 물론이고 2위인 전해철의 36.8%에도 크게 못 미쳤다. 대외적 인지도와 지지율을 높이려는 노력이었던 것 치고는 지나치게 초라한 결과다.

양기대 시장의 측근 인사들 역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밀려났다. 양기대 시장의 측근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사람은 문영희 시장 예비후보, 유종상 광명1선거구 도의원 예비후보, 김윤호 광명다선거구 시의원 예비후보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문영희 유종상 후보는 이미 탈락이 발표됐고, 김윤호 예비후보만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별다른 이변없이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기대 시장은 세 가지 수를 던졌다. 시장 후보로 하나 광명갑쪽에 하나 광명을쪽에 하나. 광명갑에는 백재현 국회의원이 있고, 광명을에는 강신성 지역위원장이 있다.

광명갑이든 을이든 어느 쪽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더라도 시장이 자기 사람이라면 든든하다. 또 광명갑 쪽이나 을쪽의 시도의원이 자기 사람이라면 출마 방향을 결정하기 쉽다.

시장 예비후보였던 문영희 전 시의원은 광명을 지역위원장직에 응모했지만 강신성 위원장에게 밀렸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결국 떨어졌다.

광명1선거구 도의원 예비후보 유종상 전 체육회 사무국장은 광명갑에 양기대 시장이 국회의원으로 출마할 수 있도록 교두보를 마련하려한 것으로 보이지만 김영준 전 백재현 의원 사무국장에게 76:32의 압도적인 표차이로 패배하면서 기반을 완전히 상실하게 됐다.

이제 남은 건 다선거구 김윤호 전 광명도시공사 팀장이다. 을선거구 쪽으로 출마한 김윤호 팀장까지 자리를 잡지 못 한다면 양기대 시장이 갈 곳이 없다. 그런데 문영희 전 시의원과 지역위원장직을 두고 자리다툼을 벌여야 했던 강신성 위원장이 김윤호 팀장을 가만 둘리는 없다.

강신성 위원장 스스로도 국회의원 출마를 하겠다고 밝혔었기 때문에 국회의원 출마를 노리는 양기대 시장과는 공생할 수 없는 관계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김윤호 팀장은 강신성 위원장의 눈엣가시같은 존재로 절대 이기게 둬서는 안되는 후보다.

김윤호 팀장이 어떤 결과를 맞이하느냐 여부에 따라 양기대 시장의 앞으로의 행보와 강신성 위원장의 당내 입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김윤호 팀장이 당선되면 양기대 시장에게 일말의 희망이 남을 것이고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강신성 위원장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양기대 시장과 강신성 위원장, 누가 살아남을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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