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13.

광명시 시의원으로 민주당 10명 자유당 2명 될 듯.. 정국 어떻게 흐를까

오랫동안 2인 선거구였던 가선거구(광명1,2,3,철산1,2동)에서는 민주당 시의원 1명, 자유당 시의원 1명이 선출되곤 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선 민주당 차원에서 나번을 뽑자는 홍보활동 나벤저스 홍보가 효과를 보이는 건지 1-가(한주원)는 물론이고 1-나(박성민)도 2번(김정호)을 압도하는 초유의 양상이 보여지고 있다.

뉴타운으로 인한 인구유출로 인해 3인선거구에서 2인선거구로 바뀐 나선거구(광명4,5,6, 철산4동)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1-가(이주희)와 1-나(이일규)모두 2번(오윤배)을 앞지르고 있다.

비례대표 개표에서도 민주당이 압도하고 있다. 비례대표도 지금까지 민주당 1인 자유당 1인이 선출되곤 했는데 사상 최초로 민주당 2인(이형덕, 정숭월) 선출 가능성이 보인다.

이런 상황이라면 비례대표 시의원 2인 모두 민주당에서 나오고 2인 선거구인 가, 나 지역구에서 민주당 4인이 선출되고 3인 선거구인 다, 라 지역구에서 민주당 각 2명씩 4명, 자유당 각 1명씩 2명이 나와 민주당 총 10명, 자유당 2명 당선이 점쳐진다. 다만 라 선거구에서는 자유당 후보(김기양)와 바미당 후보(안성환)가 접전이라 3번이 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7대 의회의 활동을 바탕으로 미뤄봤을 때 이번 8대에서도 민주당내에서 분열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당은 같은 당이지만 지역구가 다르기 때문에 자기 지역구에 조금이라도 예산을 끌어 발전을 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타지역구 의원과 상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당별 의원수가 비슷비슷할 경우에는 당대당 싸움이 되겠지만 한 쪽이 압도적인 상황에서는 당내에서 이권 다툼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2년 후 총선을 대비해 지역 발전에 앞장서야 한다. 다음 총선에 당선을 노리는 현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등의 입김으로 출마가 결정된 사람들이 대다수기 때문이다. 일부 시의원은 총선때 까지는 발전을 막으려 할 수도 있다. 지역위원장이 떨어트리려고 했던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복잡한 관계들을 기반으로 다음 시의회 구도를 예상해보면 백재현 의원 VS 백재현 반대파 VS 양기대 시장 VS 강신성 위원장 VS 이언주 의원의 대리전으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명확하게 공개된 성향으로 봤을 때 백재현 의원파는 박성민, 이형덕, 양기대 시장파는 김윤호, 조미수, 이언주 의원파는 안성환 의원이다.


백재현 의원파는 아무래도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광명갑 의원들은 전부 초선으로 의회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거기다 광명갑 의원들이 전부 백재현 의원파인 것도 아니다. 공천, 경선 과정에서 불만을 품었음직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백재현 의원파가 정국을 주도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양기대 시장파가 강력한 편이다. 조미수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4선에 접어들어 의회 운영에 노련할 것으로 보이며 8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게될 가능성이 높다. 거기에 김윤호 의원은 의회 경험은 없지만 시에서 행정경험이 상당하기 때문에 조미수, 김윤호 의원을 중심으로 의정 활동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다른 민주당 의원으로 현충열, 제창록, 정숭월 의원이 있는데 전부 초선인데다가 이들이 강신성 위원장을 위해 뛸 지조차 미지수고 힘을 쓴다면 얼마나 쓸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혹시 안성환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시의원들 사이에서 조율을 하면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 노력 여하에 따라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의회의 향방에는 박승원 시장의 역할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의회가 있고 시의원들이 예산 심의를 한다지만 주도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건 아무래도 시장이다. 시장이 어느 의원들과 손을 잡고 어떻게 정국을 끌어나가느냐에 따라 판도가 바뀔 수 있다.

민주당이 압승한 이번 지방선거 이후 광명시 시정과 의정이 어떻게 흐를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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