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31.

라이젠 3300X, ASUS EX A320M-GAMING 조립 후기.. 왜 이렇게 가이드가 불친절 한거야

컴퓨터가 너무 버벅대서 DDR4 16G PC4-21300 메모리를 2개 다나와 최저가 샵에서 구매했는데 구매하고 혹시나 하고 알아보니 DDR3 끼던 보드에는 호환이 안되는 거였다. 그래서 DDR3으로 메모리를 다시 알아보니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살 수가 없었다. 언제까지 구형 쓸 것도 아니고 지금 이 시점에 DDR3을 새로 산다는 건 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DDR4 지원 보드를 새로 사게 됐다. 당연히 CPU도 새로 사야했다. 인터넷에서 하도 리사수 리사수 하길래 25년 인텔 인생 뒤로 하고 리사수 믿고 라이젠으로 가기로 과감히 결정. 어떤 걸 살지 한참을 알아봤는데 3600이 인기순위 1위라 3600을 살까 했지만 3300X가 엄청 잘 빠졌다는 댓글을 우연히 보고 3300X로 선회했다. 가격도 5만원 가량 더 쌌고.

보드도 알아보던 중에 라이젠 보드는 ASUS EX A320-Gaming 보드를 사야된다는 말이 보였던 데다가 마침 뽐뿌에서 위메프 최저가가 올라와 있어서 빠르게 구매 눌렀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다나와 최저가 찾아 구매한 CPU 판매 업체에서 느닷없이 17시 2분에 재고가 없다며 환불 처리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배송 예정 시간이 12시였는데 재고가 없었으면 12시쯤 연락이 왔어야 정상 아닌가. 당연히 잘 배송 올 걸로 예상하고 다음 날 조립할 계획을 짜놨는데 갑작스럽게 환불 처리 메시지가 날라와서 정말 짜증이 났다.

그마저도 업체 상담시간은 09:00-17:00 여서 전화해도 안받고 일부러 연락 안받으려고 17시 이후에 연락한 게 아닌가 싶었다. 나중에 들은건데 용팔이들 재고 없는 거 싸게 올려놓고 현금 구매하면 늦장부리다가 취소하는게 유명하다고 했다. 이번에 데여서 다시는 최저가 현금몰 안쓰고 대형 쇼핑몰에서 구매하기로 결심했다.



다음 날 와야할 CPU는 안오고 메모리랑 보드만 와서 하루를 날렸다. 진짜 열불 뻗쳐서 하루 종일 용팔이 욕했다.

그 다음 날인 오늘이 되어서야 대형쇼핑몰에서 만원 가량 더 주고 산 3300X가 도착했다. 메모리 한 번 업그레이드 하려다가 보드까지 다 뜯게 생긴 판이어서 일이 커져버린데에 한숨이 나왔다.

관공서 사이트 접속용 보조용으로 쓰던 컴퓨터의 보드를 뜯어냈다. 어차피 케이스만 쓸 거고 케이스는 본컴이랑 같은 거였으니까. 저번에 한 번 먼지 털어내고 닦아내고 했는데도 보드를 뜯으니 먼지가 또 새롭게 등장했다. 물티슈와 휴지를 이용해 최대한 깨끗하게 만들고 보드를 조립했다.

나름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고 조립하는데도 CPU 쿨러 끼는 데서 벌써 막혔다. 가이드를 제거하고 쿨러를 끼려는데 쿨러와 보드사이가 너무 멀어서 아무리 힘을 줘도 닿지 않았다. 한참을 유튜브와 블로그를 뒤져도 답이 안나와서 몇 시간을 헤메고 잠깐 쉬면서 정리하는데 쿨러를 낄 수 있도록 보드 뒷판이 별도로 있었다...

뒷판을 갖다대니 수월하게 조립이 됐다. 쿨러 나사를 끼울 때는 한 번에 한 쪽 나사를 완전히 끼우지 말고 조금씩 네 군데를 조여주고 다시 조금씩 조여주는 식으로 조여야 한다. 그리고 대각선 순서대로 조여야 하고. 쿨러는 AMD 마크가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램 꽂는 부분으로 가지 않도록 반대 방향으로 놓고 껴야 한다. 램 슬롯 쪽으로 해버리면 튀어나온 부분이 슬롯을 막아버려서 램을 낄 수가 없다.

그 다음 램을 끼는데 1번 3번 또는 2번 4번에 꽂아야 한다고 인터넷에서 봤다. 색이 같은 곳으로 껴야한다고. 그래서 1번 2번에 꼈던걸 2번 4번으로 옮겼는데 나중에 조립 끝나고 컴퓨터 켜보니 하나 밖에 인식이 안돼서 다시 1번 3번으로 옮겨 꽂았다...

그리고 그래픽 카드 꽂고 프론트 패널 코드를 꽂으려는데 설명서를 아무리 봐도 메인보드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어디에 꽂아야 하는지 나와있질 않았다. 전원 스위치 리셋 스위치 꽂는 데가 안보였다. 이것도 또 유튜브에 블로그에 온갖 곳을 다 뒤지다가 정말 정말 우연히 가이드북에 있는 QR코드 검색하면 알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뭔 탑시크릿이냐고.. 이걸 왜 가이드북에 안써놔.. 별 것도 아닌 것 때매 또 엄청나게 시간을 허비했다.



전원도 다 꽂고 이제 뒤에 모니터랑 키보드 랜선 꽂으려고 하는데 보드를 낄 때 잘 못 껴서 뒤 알루미늄 판 일부가 랜선을 막아버린 상태였다... 그래픽 카드 뽑고 보드 뽑고 다시 장착했다...

보드가 바껴서 MAC 주소도 바껴갖고 고정 IP 수정해주고 WOL도 수정해야했다...

정말 고생고생 생고생 개고생해서 겨우 다 조립했는데 하고 보니 정말 너무 쾌적해서 뿌듯하다. 버벅대던 현상이 대부분 사라졌다.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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