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8.

박태환 역대 최악의 경기



경기 초반 보인 이장군의 고질병. 슛을 해서 볼이 튕겨나와도 끝까지 쫓아가면 또다시 기회가 생길 수 있는데 탄식하느라 골문 앞 혼전 상황을 활용하질 못한다. 김요한이었으면 끝까지 뛰어가서 줏어먹기라도 넣었을텐데. 바로 근처에 있던 박태환도 주춤거리면서 나서질 않는다.



골때녀의 송소희만 하더라도 키퍼 맞고 튕겨나온 볼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추가 골을 넣었는데 이장군과 박태환의 쉬이 포기하는 모습은 너무 아쉽다.



좋은 찬스로 이어질 수 있었던 모태범의 패스였는데 굳이 모태범에게 돌려주지 않아도 공격진들이 많이 있던 상황에서 박태환의 부적절한 2대1패스에 너무나도 힘빠진 킥력으로 손쉽게 상대방에게 볼을 넘겨준다.



이대훈의 발 끝에서 강칠구로 이어지면서 기회가 만들어졌으나 박태환의 아쉬운 위치선정과 주력으로 좋은 상황을 놓치고 상대방에게 볼을 넘겨주게 된다.



기회를 만들어줘도 박태환이 따라가질 못한다. 다른 선수들의 모습과 비교하면 박태환의 이런 아쉬운 모습이 더욱 눈에 띄는데.



비슷한 상황에서 이장군과 이대훈의 패스는 그대로 이어져 좋은 찬스가 만들어졌고



허민호 역시 미친듯이 달리며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스루패스를 달라고 어필해서 찬스를 만드려 노력했다.



김준호와 이장군 역시 서로 소통하면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며 볼을 향해 끝까지 뛰는 모습을 보여줬고.



강칠구의 볼을 보고 기민하게 움직여 골문앞으로 쇄도하는 김준호. 이런 다른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박태환의 플레이는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애매해서 아쉬움을 불러일으켰다.



헤딩의 경우도 가운데 수비 밀집 지역으로 패스하면서 또다시 볼을 상대방에게 넘겨줬다. 바로 뒤에 노마크 팀원이 있었는데도 굳이 가운데로 보내면서 공격권을 상대방에게 줘버렸다. 굳이 헤딩이 아니더라도 트래핑을 해서 침착하게 볼을 돌려도 됐을텐데 너무 아쉬운 장면이었다.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는 이대훈과 비교되는 박태환의 움직임. 둘의 나이 차는 고작 3살 밖에 안된다.



제공권과 몸싸움 모두 밀리는 박태환의 모습. 상대방은 공에 대한 집념이 보이는 데 비해 박태환은 어딘가 느슨해 보인다.



박태환의 애매한 플레이가 답답했던지 수비수였던 안드레가 상대방 골문 앞까지 나와 자릴 잡고 공격에 가담했다. 박태환은 멀찍이 서서 이 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다. 



모태범의 어정쩡한 거리에 손쉽게 뚫려버리는 수비



모태범의 무리한 스로인으로 공격권이 상대방에게 넘어가는 장면. 바로 앞에 안드레가 있었기 때문에 안드레에게 주고 패스로 이어가도 좋았을텐데 굳이 상대방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에 스로인을 던져 위기를 자초했다.



모태범의 실책으로 넘어간 공격권은 결국 상대방의 골로 이어지게 된다. 한 번 한 번이 소중하고 중요한데 너무 안일하게 볼처리를 한 것 같아 아쉬웠다.



유동적으로 안드레가 움직이면서 적극적인 수비를 보여주는데 비해 모태범은 수동적인 자세로 일관하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고 만다.



후반에 또다시 나오는 이장군의 고질병. 김요한처럼 끝까지 압박했다면 기회가 다시 오지 않았을까. 속도도 빠르고 몸싸움도 되기 때문에 볼을 다시 찾아올 수도 있었을텐데. 탄식하느라 볼을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대훈과 2대1 패스를 하면서 기회를 만들어내는 안드레의 모습. 



이대훈의 패스를 따라가지 못하는 박태환의 모습. 허민호나 김준현같이 새로 영입된 선수들은 스스로 먼저 스루 패스 해달라고 손짓하는 장면이 많이 잡히는데 박태환의 경우는 다른 선수들이 찔러주는 공을 따라가기 급급한 모습만 보여준다.

어쩌다 1기는 고여서 썩어버린 걸까. 이형택은 김태술과 주장경쟁을 거쳐서 그런지 긴장감을 갖고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1기때 태태라인으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태환과 모태범은 말년병장처럼 허술한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실망감을 자아냈다. 박태환과 모태범은 이제 주전 선발로 뛸 만한 자격이 안되는 것 같다.

안정환 감독도 1기때와는 달리 세세하게 짚어주질 않고 전술적인 측면만 좋게 좋게 설명하는데 이런 모습에 박태환과 모태범이 안일하게 안주하고 경기에 집중력을 잃어버린 거 같다. 박태환과 모태범이 변화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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