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7.

앱코 HACKER K640 키보드 후기


리드래곤 K512 키보드에 적응하지 못하고 새로운 키보드를 구매했다. 앱코 해커 K640 101키 배열의 기계식 키보드다. 다나와 기준 상품의견이 1만개가 넘었고 청축은 소리가 크다고 하고 적축은 눌리는 느낌이 없대서 중간이라는 갈축으로 선택했다. 배송비 포함 3만원 언저리에 로켓배송으로 만 하루도 안돼서 받아볼 수 있었다. 

첫 인상이 나쁘진 않은데 지금 조금 써보면서 느끼는 점이 몇 가지 된다.

1. 일단 키 표면이 착 달라붙는 느낌이 아니라 매끄러워서 쉽게 미끄러지는 재질이다. 그동안 nKey 키보드에 키스킨을 씌워 쓰고 있었기 때문에 실리콘의 그 쫀득한 느낌에 익숙해져 있어서 이런 미끄러지는 표면이 좀 어색하다.

2. 확실히 타건감이라는 게 멤브레인 키보드랑은 구분이 되는 거 같다. 타이핑하는 맛이 좀 있다. 이상하게 계속 타이핑 치고 싶은 느낌.

3. 타이핑 소음이 좀 있다. 갈축은 그나마 청축보다 소음이 덜 한 편이라는데 그럼에도 타이핑 소음이 상당한 편이다. 타자기 치는 소리가 이럴까. 그리고 타이핑 칠 때 마다 팅팅 거리는 소리가 난다. 통울림인가. 스프링 소린가. 키가 눌리는 찰칵찰칵 소리는 그래도 듣기 좋은 편인데 스프링인지 통울림인지 팅팅 거리는 소리는 좀 거슬리는 편이다.

4. 키 높이가 높은 것도 적응이 필요할 거 같다. 멤브레인 대비 키가 상당히 높다. 항상 키보드에 손을 올려두는 편인데 예전 그대로 쓰면 오른쪽의 컨트롤 옆 기능키가 자꾸 눌려버린다.

5. 팜레스트가 없다. 원래 팜레스트 안썼는데 이건 키높이 때문에 좀 필요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뒤늦게 박스를 뒤져봤지만 팜레스트가 없다.

6. 103키에서 101키로 바뀌어서 오는 혼란이 조금 있다. 개인적으로 오른쪽 CTRL키를 곧잘 쓰는데 기본 키보드 레이아웃은 CTRL 대신 한자로 쓰게 돼 있어서 조정이 필요했다.

7. 따로 키보드 프로그램은 없는 거 같다. 상품 상세 페이지엔 앱코홈페이지가서 다운로드 받으라고 돼 있던데 정작 앱코 홈페이지엔 따로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았다.

8. 공인인증서 입력할 때 키 모드를 바꿔줘야 한다는데 아직 안써봐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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