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특수부대 출신 중국인 주인공이 아프리카 분쟁지역에서 일하던 중국 공장의 중국 사람들과 흑인 노동자를 구출한다는 내용이다. 특수부대 이름이 WOLF라서 늑대를 뜻하는 한자인 랑狼이 쓰인 것 같다.
전랑2에는 영화의 흥행요소들이 전부 투입되어 잘 버무러졌다.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 남주인공, 사람들을 구하는 선량하고 아리따운 여자 주인공, 귀여움을 담당하는 아이들,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여대는 나쁜 악당.
액션신은 화려했다. 남자 주인공 본인도 울룩불룩한 근육을 뽐내고 온갖 특공무술을 선보이며 악당을 제압한다. AK같은 소총부터 시작해 권총, 기관총, 저격총 등 총이란 총이 다 동원돼 화려한 총질이 화면을 수 놓는다. 짚차를 타고 벌이는 추격전도 볼만했다. 바주카도 쏘고 미사일도 날라다니고 탱크도 나오고 헬리콥터도 나온다. 액션이 재미없을 수가 없다.
3D 영화로 봤는데 3D 효과가 강렬하게 작용한 씬이 두 번 나온다. 프롤로그 부분에서 주인공이 관객을 향해 총을 쏘는 장면과 전투씬에서 반란군이 바주카를 날리는 장면인데 정말 총알과 바주카포가 내게로 날라오는 듯했다. 관객석에서도 놀라는 감탄사가 연신 터져 나왔다.
아이가 울면서 엄마를 찾아달라고도 하고, 박사가 딸만은 살려달라며 목숨을 던지기도 한다. 주인공은 주민들을 위해 싸우다 치료불가능한 전염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기도 하고, 죽을 고비속에서 주인공이 악당에게 잃은 애인을 그리워하는데 그 주인공을 옆에서 짝사랑하는 아름다운 여주인공이 또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눈물과 감동의 필수요소들이 곳곳에서 돌출된다.
줄거리의 흐름도 액션영화라는 걸 감안하면 크게 어색하지 않았다. 죽을 것 같은 데 안죽고 안죽을 것 같은데 죽어버리는 반전 요소들도 있었다. 중국사람들에게는 더 어필할 수 있었을 애국심을 강조하는 요소들이 많았는데, 헐리우드 영화에 적응되어 있던 내게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액션만 두고 보면 가슴이 벌렁거릴 정도다. A-Team 이후로는 오랜만에 재밌게 본 액션영화다. 중국풍만 웃어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1시간 반이 훌쩍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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