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3.

쉰위쓰카오의 사천식 매운 생선찜


점심식사로 먹은 사천식 매운 생선찜. 고추범벅인 비주얼답게 사천특유의 맵싸한 향을 온몸으로 풍겨댄다. 고추를 다 건져냈는데 어디선가 계속해서 고추가 나온다.

생선 껍질엔 매운양념이 흠뻑 베어있어 한입 먹는 순간 쓰읍하는 소리와 함께 목덜미 뒤로 땀이 주르륵 흐른다. 검은색 목이버섯에도 양념이 듬뿍 베어있다. 막상 생선 속살은 부드럽고 맵지 않아 같이 먹으면 꽤 적절하다. 머리 쪽의 물컹한 물렁살도 별미다.

한국사람이 매운 걸 좋아하니 찬지에가 특별히 배려해준 건가 싶었는데 1+1 쿠폰으로 주문한 거란다. 예전에 하나 먹어서 이번에 또 먹는 거라고. 이렇게 매운 걸 즐길 정도라면 꽤 매니악한 것 같은데.


인테리어는 약간 맥주바 같은 느낌인데 생선 찜이 전문인 식당이다. 한국 기준으로는 조금 미스매치 같은데 나름 독특했다. 사방에 걸려있는 벽걸이 티비에서는 90년대 유행했던 지나간 노래들이 흘러나왔다. 코요테의 순정이 번안되어 나오기도 하고.



돼지고기꼬치와 오징어볶음 요리도 주문했다. 돼지고기꼬치 양념 베이스는 한국에서 맛볼 수 있는 양꼬치와 흡사했지만 한국에서 향신료 범벅으로 파는 것과는 달리 간이 세지 않아 깔끔했다. 오징어볶음도 양념베이스는 비슷한 것 같았는데 와이프는 어렸을 때 먹던 맛이라며 좋아했다. 오삼불고기도 별로 안좋아하는 내 취향은 아니었다.


이 건물 보어샹꼬우우광챵博商购物广场 6층은 우리나라 멀티플렉스 지하식당가처럼 중앙에 테이블이 늘어져 있는 개방형 구조의 식당들이 입점해 있고 7층엔 좀 더 고급스럽게 각각의 식당들이 운영된다. 각각 운영된다고 해도 사장이 다 같은 사람이라더라. 역시 중국 스케일.


주소 : 烟台市龙口市东莱街254号7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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