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군데는 이미 줄이 가득해 마스크 수령을 장담할 수 없어 포기했다. 다른 두 군데는 마스크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으며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고 했다.
현장에서는 언제들어올지 모를 마스크 때문에 큰 혼선이 빚어지고 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왜 마스크를 안파냐며 약사에게 갖은 욕설을 다 하고 있었다. 안팔려고 숨기는 거 아니냐며 따지기도 하고 팔 때까지 문 앞을 막고 있겠다며 어디선가 의자를 갖고 와 앉아 생떼를 부리기도 했다.
불규칙적인 공급 시간 때문에 약국 앞이 전보다 더 혼란스러웠다. 엊그제 4일에는 9시반에 판매한다고 공지가 돼 비교적 질서있는 모습이었는데, 오늘은 기약없이 언제 올 지 모른다고 해 사람들의 불안감만 더 커지고 있었다.
KF94 마스크는 구김없이 사용한다는 가정 하에 먼지가 많은 작업장에서 8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재사용해서는 안된다. 8시간 이상 사용하면 마스크 내부에 쌓인 침이 바이러스를 증식시킬 수 있다.
사실상 하루 한 장씩은 필요한데 정부가 일주일에 2매로 제한하면서 사람들이 마스크 구매에 더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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