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4.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 앞에 줄 선 사람들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 앞에 서 있다. 약국마다 30명에서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약국에 따라 판매 시각이 조금씩 달랐는데 어느 약국에서는 8시 50분부터 판매한다고 문에 써붙여뒀으며 다른 약국에서는 9시 30분부터 판매한다고 했다. 9시 반부터 판매한다고 알렸던 약국에서 9시 5분부터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람들은 빨리 판매하는 약국부터 들려 먼저 사고 다른 약국으로 가서 사고는 했다. 소하2동 약국들은 상당 수가 밀집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면 여러 개를 살 수도 있는 환경이다.

일반적으로 가족 전부가 마스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가족 구성원 모두가 나와서 줄을 서기는 어렵다. 게다가 일정 상 매번 줄을 설 수 없는 사람들이 많으니 기회가 될 때 여러 곳을 방문해 최대한 마스크를 확보하려 노력하는 상황이다.




광명시에서는 2월 29일부터 지정 약국에 매일 100매씩 공급하며 1인당 5매까지 구매가 가능하다고 알렸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1인당 2매씩 판매를 하고 있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어느 약국은 자기들은 시에서 공급해주는 마스크양이 적어서 많이 못 준다며 15명 가량에게만 판매하고 더 이상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떤 약국에서는 다른 약국에서 구매한 사람은 사지 말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마스크 구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다수는 질서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자리를 맡아놨다며 앞에 서려는 사람도 있었고 새치기하지 말라며 윽박지르는 사람도 있었다. 가족이라며 아는 사람이라며 은근 슬쩍 끼어드는 경우는 부지기수였다.

줄 선 사람들은 노인들이 대다수 였다. 광명시에서는 어제 3일 65세 이상 노인 4만1천명에게 통장을 통해 마스크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고, 그 이전에 저소득층, 어린이집, 경로당 등에 마스크 5만4천여매를 배포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노년층 중심으로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마스크는 개당 1500원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제조회사, 브랜드는 달랐지만 KF94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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