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3.

양기대 의원 민주당에 남는다.. 정치생명 이대로 끝나나

양기대 의원 민주당에 남는다 정치생명 이대로 끝나나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지역 경선을 둘러싸고 지지자들이 제기하는 수많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양기대 의원은 민주당에 남기로 결정한 듯 보인다.

3월 10일 경선 결과 발표 후 여러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물론이고 광명 지역의 양기대 의원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번 경선이 불공정하고 불투명하다며 경선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때문에 양기대 의원이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하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을지 양기대 의원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집중됐었다.

이런 세간의 여론에 화답하듯 양기대 의원은 오늘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히는 내용의 소회를 전했다.

양기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제가 부족하여 여러분의 간절한 바람과 열망을 받들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송구합니다"라고 말문을 꺼내며 "그동안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말하고 "대한민국과 광명시의 발전,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늘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양기대 의원이 주변에서 떠드는 경선 의혹 여론과는 달리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민주당에 남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되고, 광명시도 떠나지 않겠다는 의미를 품고 있는 것으로 보여 다음 선거를 노려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러나 양기대 의원의 재기를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미 당내에서 이낙연 전 총리라는 끈이 떨어져 나갔고 그동안 대립해 온 이재명 당대표는 이변이 없는 한 다음 대선까지 무난하게 승승장구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양기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라 다음 총선까지도 민주당 울타리 안에선 힘들 수 있다.

지선을 노리는 것도 어렵다. 이미 국회의원직을 한 번 역임했던 만큼 다시 시장 선거를 치르지는 않을 걸로 예상되고, 그렇다고 경기도지사직에 도전하기에는 인지도나 여력이 아쉬운 수준으로 평가된다. 사실상 이대로 이번 총선을 포기하면 정치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오는 대선 때 물심양면으로 이재명 당대표를 돕는다면 어딘가에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게 광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입인재 김남희 변호사가 이번 총선에서 국회의원 당선이 되면 초선만 하고 물러나진 않을테고 당연히 재선에 나설 텐데 당에서 김남희 변호사를 한 번만 지원하고 그칠 리도 없고, 광명갑 임오경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으로 이재명 당대표를 감싸는 역할을 충실히 해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당에서 계속 임 의원을 선거에 내보낼 공산이 크다.

나이 문제도 있다. 양기대 의원이 다음 총선에 나갈 때면 만 65세가 된다. 정치에는 나이 상한선이 없다지만 65세면 기초노령연금을 받는 시기다. 퇴직연금과 국민연금을 받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유권자들에게 나이가 많다는 인식을 지우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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